초등생 두 아들 살해한 엄마 구속…"죽을 죄"

  • 2년 전
초등생 두 아들 살해한 엄마 구속…"죽을 죄"

[앵커]

생활고 끝에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온 엄마는 "죽을 죄를 지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피의자가 호송차에서 끌려 나옵니다.

초등학생인 두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엄마 A씨입니다.

"(범행 저지른 이유 한마디 말씀 부탁드릴게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묵묵부답으로 취재진을 지나쳤지만, 나갈 때는 감정이 북받힌 듯 눈물을 흘리며 잠시 멈춰섰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시고 싶은 말 없습니까?) 죽을 죄를 지었고 벌 받을게요."

남편이 보내준 양육비로 자녀를 키우던 A씨는 생활고 끝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을 생각을 하니 비참해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이틀 뒤 A씨는 서울 금천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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