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가 약팀? 우린 흐름타면 무서운 팀"

  • 2년 전
이대호 "롯데가 약팀? 우린 흐름타면 무서운 팀"

[앵커]

올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꿈, 바로 우승 반지인데요.

유종의 미를 바라는 이대호의 간절한 염원, 부산에서 이대호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매년 찾아오는 홈 개막전,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이기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경기마다 마음속으로 144경기에서 숫자를 하나씩 지워가는 그에게 홈 개막전은 또 하나의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솔직히 떨립니다. 홈 개막이라는 건 의미가 있잖아요. 설레고 떨리고 한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는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코끝이 시큰해지는데, 아이들은 그저 손꼽아 아빠의 은퇴를 기다립니다.

"(은퇴한다니) 애들은 너무 좋아하죠. 아빠가 같이 있어 주니까. 주말에 다른 친구들은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가고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못하니까…은퇴하면 애들하고 많이 놀아줄 생각입니다."

롯데가 강팀이 됐을 때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이대호.

올해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된 전망이 틀렸다는 걸 입증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누가 그런 이야기 해요? 흐름을 타면 저희 팀만큼 무서운 팀이 없거든요. 한화도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 타면 진짜 무서울 팀은 롯데랑 한화거든요."

일본에선 우승 반지를 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선 한국시리즈조차 가보지 못한 이대호는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어요. 가보질 못해서. 안 가봐서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보고 싶네요."

올해 프로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시리즈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던 이대호. 그 꿈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롯데 #이대호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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