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시위 나선 롯데 팬들 '이대호 이대로 보낼건가'

  • 2년 전
트럭시위 나선 롯데 팬들 '이대호 이대로 보낼건가'

[앵커]

최근 역사적인 대패를 한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롯데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하며 신동빈 구단주의 결단을 촉구한 건데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KIA에 0대 23으로 대패하며 프로야구 역사 최다 점수 패배의 흑역사를 다시 쓴 롯데.

팬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모구단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 등장한 트럭.

팬 50여명이 뜻을 모아 시위를 벌인 건데,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실력 없는 선수단과 침묵하는 프런트는 롯데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지 말라'등의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이들은 신동빈 구단주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성민규 단장, 래리 서튼 감독의 경질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팬들의 원성이 더욱 높은 이유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이대호의 분전도 한 몫 합니다.

은퇴시즌에 타격왕을 노려볼 수도 있을 정도로 이대호는 팀에서 말 그대로 악전 고투하고 있는 상황.

"제가 한국 올때 진짜 롯데 우승을 시키고 싶어서 왔거든요.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진짜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마음이 속상합니다."

이대로라면 우승은 커녕 가을야구도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정된 시간내에 '라스트 댄스'를 보여줘야 하는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소속팀 롯데를 제외하고 모두 확정됐습니다.

28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9월 22일 LG전까지 이대호는 전 구단을 돌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켜켜히 쌓아 가슴속에 담게 되는데,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한걸음 한걸음이 씁쓸한 여정이 됩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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