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러시아군 파병 지시…서방, 강력 반발

  • 2년 전
푸틴, 우크라에 러시아군 파병 지시…서방, 강력 반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했습니다.

서방은 강력 반발하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소식은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지시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런 소식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긴급 타전이 됐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발생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돈바스에는 반군 분리주의 세력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고 선포한 곳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공화국 지도자들과 러시아·공화국들 간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습니다.

이번 독립 승인은 러시아가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길을 연 것이어서, 전운이 고조된 우크라이나에 전면적 무력 충돌의 위험성을 키우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력 충돌이 우려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쟁 가능성이 큰 상황이 된 건가요?

[기자]

네. 일단은 푸틴 대통령이 군사 진입 명령을 내렸고 실제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을 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군 간 교전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즉각 이를 규탄하고 나서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 규탄한 건데요.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외교적 해법에 대한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와 반군에 대한 제재조치를 예고했었는데요.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 영국, 프랑스와 같은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은 미국이 군사적 맞대응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제재를 먼저 강조하면서 즉각 미국과 러시아간 지상에서 전쟁이 벌어질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수위가 더 높아지고 미국도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경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 전쟁 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이 대치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의 전쟁 가능성은 더 커질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군 병력 13만명 이상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러시아는 군사 훈련이라는 명분을 댔지만 서방은 이러한 병력 배치가 침공을 위한 사전 행동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특히 돈바스 지역은 예전부터 전쟁 위기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습니다.

돈바스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와 서방간 전쟁이 바로 일어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다만,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 군대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로 진입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국가들도 물리력을 활용해 이에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럴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결국 자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을 명령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

프랑스 주선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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