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연락안돼"…재택치료 '방치' 우려

  • 2년 전
"보건소 연락안돼"…재택치료 '방치' 우려

[앵커]

오늘(10일)부터 고위험군을 제외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모니터링과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중단되는데요.

일반 관리군 환자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A씨는 확진 엿새째까지 보건소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양성이라고 확진되셨다고 말씀해주시면서 보건소에서 연락이 올 거다…주말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연락이 없더라고요."

보건소와 주민센터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끝내 보건소에는 한 번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날까지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콧물 나면 코감기 약 먹고 머리 아프면 두통약 먹고…가족들이 있었으니 이렇게 했지 혼자 있었으면 어떻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또 다른 확진자 B씨는 양성 판정을 받은지 6일이 지나서야 재택치료 키트를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독감이나 감기 증세보다 심하다고 저는 체감을 했거든요…스스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과연 잘 치료가 될까라는 생각이…"

정부가 고위험군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일반관리군 환자들은 앞으로 스스로 집에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혼자 치료를 하다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지 않을까, 확진자들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갑자기 악화되면 보건소와 전화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일 불안하죠."

정부는 모니터링 대신 개별 병원 전화상담과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바뀐 재택치료 체계가 자리잡을 때까지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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