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시리즈 3연승‥창단 첫 우승까지 '1승'

  • 3년 전
◀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T가 두산을 3대1로 제압했습니다.

3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운명의 3차전.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의 미란다가 탈삼진 퍼레이드로 KT 타선을 압도했고,

2회 2사 2루 위기에서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이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미란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미란다와 같은 쿠바 출신인 KT 데스파이네도 호투를 펼쳤습니다.

## 광고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고,

KT 내야진들이 잇따라 호수비를 펼치면서 데스파이네를 지원사격했습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5회 깨졌습니다.

38살에 한국시리즈를 처음 경험하고 있는 박경수가

개인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쏘아올리며 KT가 1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두산은 미란다의 뒤를 이어 불펜 필승카드 이영하와 홍건희를 잇따라 투입했지만,

7회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와 황재균의 희생타로 두 점을 더 헌납했습니다.

8회 박경수가 수비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두산이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3대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황재균/KT]
"경수 형이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쳐줘서 우리가 3승을 했는데, 경수 형을 위해서 내일 끝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파죽의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KT는 4차전 선발로 배제성을 예고했고,

궁지에 몰린 두산은 1차전 선발 곽빈을 앞세워 다시 한번 대역전극을 노립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