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김정은 연설에 "적대의도 없다"…대화 재차 촉구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김정은 연설에 "적대의도 없다"…대화 재차 촉구 外


[앵커]

미국이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태도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9%로 소폭 낮췄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태도를 문제 삼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하다"면서 이 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주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계획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의 반응은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응수하면서 외교를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북한이 대화에 나서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과 접촉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지난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들을 과시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 비핵화 보장과 한반도 긴장 감소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신중한 외교적 접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올해 주요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소폭 낮췄습니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4.9%로 예측됐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과 7월 각각 예상한 6%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내년 전망치는 7월과 같습니다. IMF는 델타 변이 확산과 새로운 변이의 위협으로 대유행이 얼마나 빨리 극복될지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IMF는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선진국의 경우 공급망 교란을,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각각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2%로, 7월에 비해 0.4%포인트 내려갔습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은 6%로 1%포인트나 깎였습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6.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은 8%로 0.1% 하향 조정됐고, 한국의 올해 전망치는 4.3%로 7월과 같았습니다. IMF는 한국 전망치를 4월에 3.6%로 잡았다가 7월 전망 때 0.7%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선진국 2.8%,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5.5%로 예상돼,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IMF는 물가 상승 요인과 관련해,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와 공급 불일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내년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되겠지만, 코로나19 상황,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앵커]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서 경제 회복에 박차가 가해지길 바라봅니다. 이번 소식은,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소식인데요.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이 아프간 주민들을 돕는데 나서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이 아프가니스탄 주민을 돕는데 공감했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다시 장악하면서 현실화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리즘 재부상 방지 같은 현안이 논의됐습니다. 정상들은 특히 아프간 주민의 삶이 재앙적 상황에 처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조3천여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주민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G20의 틀 아래 난민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정상들 간 공감대도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많은 정상은 아직 탈레반 정권을 인정할 때가 아니라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했고 왕이 부장은 아프간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동시에 탈레반에 대한 제재를 푸는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한 번 더 큰 확산이 찾아올 거라는 건데요.

[기자 5]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이 대유행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미국에서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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