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중 "오늘 정상회담서 솔직하게 의견 교환할 것" 外

  • 2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중 "오늘 정상회담서 솔직하게 의견 교환할 것" 外


[앵커]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잠시 뒤 시작될 예정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중국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중국도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달 만에 8만 명이 넘게 나오는 등 세계 곳곳에서 감염 확산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국제사회의 시선이 여기에 쏠릴 것 같습니다. 30분 후쯤 시작할텐데요. 미중 화상 정상회담,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시간으로 잠시 뒤인 오전 9시 45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시작됩니다. 화상이긴 하지만 이번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단독 회담으로 안보, 경제, 인권, 대만과 홍콩, 남중국해 등 전방위적 갈등 사안을 놓고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 두 나라 간 합의에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후변화와 북핵 같은 분야에서 협력과 관련한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아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담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두 나라의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자리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규정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직접 얘기할 기회이며 다른 책임 있는 국가들도 기술과 무역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향한 위협, 불공정한 경제적 행위, 인권 유린, 대만과 관련한 강압적이고 도발적 행위를 예로 들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문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의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미 고위 당국자는 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관련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꺼렸습니다. 다만, 대만과 관련해서는 "대화의 주제일 것으로 확실히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대만 집권 민진당이 탈 중국 행보를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전투기를 보내는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사시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직접 언급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이 지난주 중국 공산당 6차 전체회의를 통해 장기 집권의 길을 연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나섬에 따라 시 주석의 권력 강화가 정상 외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두 나라 관계의 미래와 관련된 전략적 문제와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현재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미중 두 나라 관계가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는 동유럽 난민 사태 소식입니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에 머물던 난민들이 국경검문소 쪽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기자]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 임시 난민캠프에 머물던 중동 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큰 대열을 지어 국경검문소로 이동했습니다. 난민들은 폴란드가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는 소문을 믿고 이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천~3천 명 정도가 집결돼 있으며 폴란드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일부 난민들은 철조망을 부수고 국경을 넘으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측은 대형 확성기를 통해 난민들이 국경을 넘지 말 것을 설득했고 만일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무력이 사용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지난 주말 임시 난민캠프에서는 독일이 난민들을 데려가기 위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쪽으로 버스를 보내고, 폴란드 측은 국경을 개방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경 지역에 머무는 난민들을 자국 항공사 항공기들을 이용해 독일 뮌헨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 난민 위기는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하던 이라크, 아프간 등 중동 출신 난민 수천 명이 유럽연합 EU 국가로 들어가기 위해 국경 지역으로 몰려와 폴란드 군인들과 대치하면서 고조됐습니다. EU 측은 벨라루스가 난민들의 자국 입국과 뒤이은 유럽행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거나 적어도 방조했으며, 러시아가 유럽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난민 사태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가 벨라루스를 대상으로 한 제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에 가담한 항공사나 여행사를 겨냥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동유럽 난민 사태가 큰 탈 없이 해결됐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영국으로 가볼까요. 지난달 영국에서는 하원 의원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영국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서 차량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경찰은 차량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경보 수위를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한 달 내 두번째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테러경보 수위를 높인 겁니다. 테러 경보 '심각'은 테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로, 경보 수위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테러는, 지난 일요일 오전 리버풀 여성 병원 앞에 막 정차한 택시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승객은 숨지고 기사는 대피했으나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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