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백악관 "북한 문제, 한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백악관 "북한 문제, 한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 外

[앵커]

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 중재를 받아들여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될 텐데요. 백악관이, 어떤 현안들이 논의될지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면서요.

[기자]

백악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논의의 중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 정상들은 기후 문제, 경제적 동반자 관계, 중국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인도·태평양의 네 나라 협의체 '쿼드'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쿼드'에 이미 네 나라 회원국이 존재한다며, 다만 한국은 미국에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양자 회담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이 속한 다양한 국제기구가 있으며 한국도 일부라면서 '쿼드' 멤버십의 변화와 관련해 예측할 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현시점에서 쿼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한국의 '쿼드' 참여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데요. 이와 관련한 백악관의 언급도 있었는지요.

[기자]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백신 협력을 논의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 이른바 '백신 스와프', 백신을 빌려주고 나중에 되갚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을 비롯한 한미 두 나라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 분을 외국과 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7일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미국에서 사용 승인받은 세 종류의 백신 2천만 회 분을 추가하겠다고 밝혀 다음 달 말까지 모두 8천만 회 분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상당량의 백신을 조기에 들여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실이 맺어지길 바랍니다. 미국에서 주요 현안으로 대두됐던 아시아계 증오범죄, 이를 막기 위한 방지법안이 얼마전 의회를 통과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했다고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서명했고, 다시 한번 증오범죄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침묵은 공모다.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인 여성 네 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섯 명 등 여덟 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를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첫 남아시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법안 통과를 주도한 상·하원 의원들을 호명하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서명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70명에 육박하는 참석자가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을 주도한 의원들을 불러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서게 하고는 서명했습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이 지난 13일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할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스가 일본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나와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 지역 소식 살펴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열흘 넘게 지속돼 왔는데요. 양측이 국제사회의 중재를 받아들여 휴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중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일 휴전안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10일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폭격으로 응수한 지 열흘 만입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은 상호 간에 조건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유엔이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양측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2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8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 전투에서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도 일단 이스라엘의 휴전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232명이 사망하고 1천9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포탄을 퍼부었지만, '아이언 돔' 미사일 등으로 요격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12명의 사망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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