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EU·영·캐나다, 중국에 동시다발 제재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EU·영·캐나다, 중국에 동시다발 제재 外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즉각 유럽 측 인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또 다시 항공 여행객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4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 열렸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 갈등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그런 다음, 미국이 서방 동맹국을 동원해 중국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들까지 중국에 대한 제제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따라 갈등이 서방 진영과 중국의 대결 구도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미 재무부는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료 두 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등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 EU와 영국, 캐나다도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EU는 북한, 러시아를 비롯한 여섯 국가들의 관리 10여 명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면서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네 명과 단체 한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AFP통신과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건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후 무기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도 중국 관리와 단체에 대한 자금 동결과 같은 제재 조치를 단행합니다.

미국과 유럽이 합심한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이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유럽을 방문하는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블링컨 장관은 EU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동맹강화 행보에 나섭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유럽의 동맹국이, 미국이 행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에 한층 힘을 실어준 것이어서, 그동안 미중 대립 구도에 서방 진영도 가세하는 구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중국은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한 유럽 측 인사 열 명과 단체 네 곳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대항해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은 미국을 향해 "'소그룹'을 이용한 집단 대결을 멈춰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제 정세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미국 싱크탱크에서, 미국과 동맹들이 앞으로 대북정책에 있어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을 제시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한미동맹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북한 핵무기 위협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앞으로 대북정책이 당장은 핵 동결과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존 햄리 소장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실질적 접근방식을 따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 인권유린 해결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북 협상은 미국의 동맹을 희생하면서 이뤄져선 안 되며, 동맹과 긴밀하게 조율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특히 인도적인 분야에서, 비핵화 협상과 유엔 제재 요구와 일치할 것이라는 조건에서 남북 간의 관여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거론했습니다.

요약하자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대북제재 완화가 추진되어야 하고 북한 인권을 북미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대북정책에 있어 한국 등 동맹과의 조율이 필수이며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에 벗어나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남북 협력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는 제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애틀랜타 총격 사건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들 시위대를 향한 '증오범죄'까지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미국 LA 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중국을 비방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뉴욕을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증오범죄 규탄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수사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멕시코 출신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부인과 함께 마사지를 받기 위해 마사지숍을 방문했는데 이 남성은 부인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현장에 도착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요원들은 피신해있던 이 남성을 보안관실로 이송했습니다.

문제는 수갑을 채우고 가둬놓은 후 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부인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겁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왜 현장에서 체포됐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아마도 자신이 멕시코 출신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미국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플로리다 해안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날이 갈수록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요일 21일 미국 항공 여행객은 154만3천여 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또 이로써 11일 연속으로 항공 여행객이 하루 100만명을 넘겼습니다. 대학교의 봄방학을 맞아 휴양객이 크게 몰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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