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당국자 "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

  • 3년 전
美고위당국자 "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

[앵커]

미국과 중국이 연내 화상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안보 보좌관이 스위스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에 화상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당국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외교회담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두 정상은 그간 두 차례 전화통화만 했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올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의 첫 만남이 됩니다.

인권, 대만, 남중국해, 무역 등 미중 간 전방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 관계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정상회담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여러 협력 관심사가 있는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는데요.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측에 인권, 대만 등 우려를 제기했다면서도 고위급 차원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미국 채무불이행 우려에 관한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마감시한이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제시한 마감시한은 이달 18일입니다.

이때까지 국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정부가 각종 청구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국가부도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건데요.

이제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미국은 국가가 빌릴 수 있는 부채 상한선을 의회에서 법률로 정하고 필요시 역시 의회가 이를 조정하게 돼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금껏 80차차례 가까이 부채 한도를 조정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올해 7월까지 연방 부채 상한선 설정을 유보하는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미 기간이 끝나 추가 연장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여당인 민주당은 내년 12월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했고 하원에서는 통과 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요.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3조5천억달러 사회보장 예산을 줄이는 협상 카드로 부채 한도 상한 처리를 활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 불확실성과 우려를 제거해야 한다며 정치적 활용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들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부채에 대한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고 퇴직 저축과 일자리를 잃을 위험을 스스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공화당은 국가 경제를 두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해선 안됩니다."

상원 문턱을 넘으려면 100명 가운데 60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요.

표결에 부쳐지면 공화당에서도 일부 찬성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필리버스터 규정을 활용해 표결 자체를 막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이 새로운 협상안을 민주당에 제시하면서 타결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