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재개발' 시동…찬반 뜨거운 현장

  • 3년 전
서울시 '민간재개발' 시동…찬반 뜨거운 현장

[앵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재개발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민간 주도의 재개발은 오래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는데요.

현장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로구 숭인동은 요즘 주민 동의서가 오가느라 분주합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3일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내자 숭인 1구역으로 불리는 이 지역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이른바 '오세훈식 재개발'이 시동을 걸자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여기가 워낙에 오래됐고 건물도…내가 이 동네 산 지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이쪽 숭인동 쪽에 아무래도 개발이 돼야 되지 않겠나…"

그러나 재개발로 인해 당장 집을 잃게 될 사람들은 어떡하느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돈도 10원도 없는 사람들이 3억, 5억 빚내서 들어갈 수 있어요? 못 들어가요. 여기에는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천만원도 없어요."

임대사업을 하는 일부 건물주들은 당장의 임차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에 재개발에 소극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재개발 선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이미 집값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어때요?) 많이 올랐지. 작은 평수는, 5억 이하는 매물 찾기가 조금 힘들고, 3억짜리 였다면 4억에 내놓고…"

용산, 은평, 광진구 등 서울 곳곳에서는 이처럼 민간재개발 지역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이 치열하게 진행중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9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연말까지 2만6,000가구 규모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후보지로 선정되더라도 실제 재개발 사업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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