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포화상태인데…휴양지마다 인파 몰려

  • 3년 전
◀ 앵커 ▶

미국은 오늘이 노동절 연휴인데, 여행객들이 늘면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하는데요.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은 이미 80퍼센트 가까이 가득 찼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조지아와 텍사스, 켄터키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입원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앤디 베셔/미국 켄터키 주지사]
"확진자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 중환자 수도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중환자 병상의 90퍼센트가 이미 찼고, 중환자실 치료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근접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어느 환자를 치료할지 결정해야 하는 힘든 선택을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 광고 ##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1천 5백 6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주 전과 비교하면 55%나 늘어난 수칩니다.

[짐 저스티스/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금요일부터 24명이 사망했습니다. 다시 한번 기도를 부탁드리지만, 이 확산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백신을 맞기를 부탁합니다."

지난 5월 말 2만 5천 명 수준까지 내려갔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최근 16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노동절 연휴를 맞은 주요 관광지들은 여행객들로 붐볐습니다.

보건당국이 여행 자제를 촉구했지만 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었고, 서부 해변 등 주요 휴양지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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