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해변에 인파 '북적'…코로나 급증 우려

  • 3년 전
◀ 앵커 ▶

요즘 미국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코로나19 관련 규제도 다소 완화되면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공항 이용객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해변과 공원 등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조지아주의 한 항구도시.

성 패트릭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수천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술집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진 등 공식 기념행사를 취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테리/조지아주 주민]
"저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에 오지 않았겠죠. 만약에 왔다면 마스크를 쓰고 있을 거고요."

## 광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학들이 봄방학에 들어가면서 플로리다 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CNN방송이 전했습니다.

금요일인 지난 12일 미국 공항 이용객은 130만명을 넘기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환자 급증을 우려하며 설령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여행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우리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상당수가 여행을 통해 유입됐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에게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특정 그룹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다니..정말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지금 여행객이 늘고 있는 현상이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와 비슷하다면서, 자칫 방심할 경우 언제든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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