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환자실 포화 상태…병실 없어 차에서 치료받기도

  • 3년 전
美 중환자실 포화 상태…병실 없어 차에서 치료받기도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환자실이 거의 바닥나 병실이 없어 차량 안에서 치료를 받는 사례도 등장할 정도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플로리다주 등 5개주가 심각한 중환자실 부족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5개 주에서 남은 중환자실 병상이 전체 병상의 10%도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모두 미국 평균 백신 접종률보다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지역입니다.

다른 지역도 의료시스템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시시피주는 주 전역을 통틀어 중환자실이 겨우 9개 남았고, 켄터키주는 전체 병원의 절반 이상이 의료 인력 부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응급실이나 병실이 없어 자기 차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입원 환자 급증은 사망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22% 증가한 10만66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91% 늘어난 1천34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급 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어린이 감염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주 어린이 약 20만4천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보다 5배 늘어난 것입니다.

교내 확진자와 이에 따른 격리자가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스크 금지령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정부는 앞서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교육구가 나타나자 해당 지역 교육 공무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한 지역을 상대로 시민권 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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