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석달 재조사했지만…"코로나 기원 모르겠다"
  • 3년 전
美정보당국 석달 재조사했지만…"코로나 기원 모르겠다"

[앵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압박 차원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정보당국에 지시했었는데요.

이번에도 "구체적 기원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관련 논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3개월 동안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최초 전염원과 경로에 대한 뚜렷한 결론은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초기 발병지는 중국으로 지목되지만, 그 기원을 두고는 여러 가설이 난무했습니다.

짐승으로부터 인간에게 자연 전파됐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돼왔지만, 중국에 있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미 정보기관 중 두 곳은 짐승 전파설을 주장한 반면, 다른 한 곳은 중국 실험실 유출설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보고를 받아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확정적 결론에 가까워지도록 해달라"며 추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 관리들은 90일간 기존 정보를 분석하고 새 단서를 탐색했으나,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 규명에는 글로벌 보건자료 분석 등 과학자의 노력이 필요해, 해외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기관에는 무리한 업무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코로나19 기원 규명은) 어려운 작업이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정치적 압력이나 정치적 논쟁 없이 조용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인 작업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일단 이번에 작성한 보고서를 기밀에서 해제해 조만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론이 뚜렷하지 않은 보고서가 예고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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