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판 커지는 이커머스 '쩐의 전쟁'

  • 3년 전
◀ 앵커 ▶

요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먹는 거, 입는 거, 안 사는게 없죠.

자주 쓰는 어플에 유료회원 가입을 하면 할인을 더 받기도 하고, 배송을 더 빨리 해주는 서비스까지…업체들간의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한데, 오늘 +NOW에서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이 활발한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시장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요즘 스마트폰으로 뭐 배달이 안되는 상품이 없다보니 이 시장 안에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모양입니다.

가장 큰 이슈가 된게 지난 달 말 신세계 그룹이 온라인 유통업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거죠?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그렇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최대 유통업체로서의 입지가 굳건한데, 쓱~이라고들 하죠, 온라인 사업인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3% 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단독으로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2위에 올라선 거죠.

◀ 앵커 ▶

점유율 순위가 어떻게 되죠?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복지부동의 1위는 18%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이구요,

2위는 무서운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던 쿠팡이 13% 정도였고, 3위가 비슷한 수준의 이베이코리아였는데 신세계와 합쳐지면서 대략 15% 정도로 2위에 올라서면서, '네이버-신세계-쿠팡'의 3강 체제가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쿠팡은 연이은 악재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앵커 ▶

악재라면 최근 물류센터 화재사고와 새우튀김 사건 같은 걸텐데,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일단 소비자 불매운동이 무섭게 번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또 이런 바람이 한 번 불면 무서운 속도로 동참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지난 달 기준으로 쿠팡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한 사람이 35만 명인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이탈은 기업 입장에선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렇게 빠져나간 이용자들이 경쟁업체인 신세계 쓱닷컴이나 마켓컬리로 옮겨간 걸 생각하면 엎친데 덮친격이 아닐 수 없는거죠.

◀ 앵커 ▶

하필 이럴 때 신세계는 이 이커머스 시장에 아주 전력투구를 하는 모양새던데, 인수 금액이 3조원이 넘었죠?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만년 이커머스 하위권이던 신세계가 이번에 아주 여기에 올인, 승부수를 던진 모습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격이 3조4천억 원 대이다보니 이걸 과연 특정 기업이 혼자 인수할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신세계가 특수목적법인까지 만들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단독으로 인수한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비중도 50%까지 높아지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유통업체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거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 앵커 ▶

디지털 유통업체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라는 말이 달리 들리지 않는게, 최근엔 이런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부동산도 처분한다는 거 같던데요?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당장 인수자금 3조 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신세계 자산 규모를 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걸로 전망되고 있어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이 넘는데다, 이마트가 지난달 서울 가양점과 최근 별내 주차장 부지를 매각하면서 9천억 원 가량을 더 확보했구요,

언제든지 처분가능한 삼성생명 지분도 1조원 가까이 있는데다가, 수도권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같은 대단지 부동산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마트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만 장부가로 17조원이거든요.

인수자금은 물론 중장기 투자를 위한 여력도 충분하다‥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까지 투자하는 이유, 이커머스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와도 관련이 있겠죠? 얼마나 커지고 있습니까?

◀오린아/이베스트증권 연구원 ▶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체 규모는 지난 2013년 38조 원대 규모였는데 지난해 161조원대 규모로 4배 넘게 성장했어요.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건데, 내년을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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