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투구 의혹 "검사해줘요"…프로야구 '갈등 폭발'

  • 3년 전
◀ 앵커 ▶

어제 프로야구에선 롯데와 키움이 투수 이물질 검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정당한 의심과 상대 흔들기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롯데와 키움의 3회말.

주심이 갑자기 롯데 프랑코의 글러브를 확인합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공이 끈적인다며 검사를 요청한 겁니다.

[홍원기/키움 감독]
"공에 조금 끈적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전에도 한 번 어필을 했었거든요. 오늘도 똑같은 (상황이라 얘기했습니다.)"

잘 던지던 프랑코는 공교롭게 검사 직후 결승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롯데도 바로 맞불을 놨습니다.

[최현/롯데 감독대행]
"벨트 안쪽을 확인했으면 합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충돌 직전까지 흘러갔고.

[최현/롯데 감독대행]
"너희도 똑같이 물었잖아. 나한테 따지지 마."

심판이 나서 겨우 진정됐습니다.

[이영재/KBO 심판위원]
"감독이 원하면 심판들은 (확인)해주는 게 원칙이야."

하지만 6월 이후 3번이나 검사를 받은 프랑코로선 난감한 상황입니다.

매번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지만, 투구 흐름은 급격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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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부정투구 단속은 최근 뜨거운 화두입니다.

매 경기 불시에 이물질 검사가 진행되면서 류현진과 김광현도 벌써 몇 차례 검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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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이 있거나, 문제 제기가 있으면 확인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당한 의심이냐 의도가 있는 흔들기냐 사이에서 한동안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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