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시작…윤석열 등판 임박

  • 3년 전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시작…윤석열 등판 임박

[앵커]

내년 3월 대선을 향한 정치권의 '슈퍼위크'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사흘간 대선 경선 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여야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슈퍼위크'의 첫날, 민주당은 예비후보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최소 9명이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먼저 최문순 강원지사가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 등 6명이 출마 선언을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인 다음 달 1일, 이낙연 전 대표는 5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다음 달 11일 예비 경선에서 걸러진 6명이 9월 5일 본경선 때까지 경쟁하게 됩니다.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경제정책을 공동 발표하는 자리에서, 예비경선 전인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먼저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며 "승리의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담판, 결단, 여론조사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는데,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에 다른 후보들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전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바로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경선 규칙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오늘 첫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4차례 TV토론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은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는 한도에서 경선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후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한동안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엔 야권 상황 알아볼까요?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표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출마 선언을 하죠?

[기자]

네, 일단 야권의 시선은 내일 출마 선언을 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며칠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측근을 통해 전언 정치를 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며 검증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장외주자'이자 윤 전 총장의 '대안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오늘 아침 사의를 표했습니다.

최 원장의 사의에 여권에선 "감사원을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는 쿠데타다"라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야권 주자 중 주목을 받는 인물들이 이렇게 '링 밖'에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홍준표 의원도 대권 행보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링 안'의 후보들이 얼마나 존재감을 발휘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사실상 개방형 플랫폼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준석 대표는 오늘 "당 안에 있는 잠재후보군은 당 밖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 메시지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을 주장해온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여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법사위원장 등 공석인 5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야는 국회 부동산특위와 정치개혁특위를 비롯한 4개의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법사위원장 문제에 대해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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