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 '두달 뒷짐' 공군검찰도 수사…봐주기 비판도

  • 3년 전
군검찰, '두달 뒷짐' 공군검찰도 수사…봐주기 비판도

[앵커]

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사망 사건을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새롬 기자, 공군 검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네,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두 달간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된 공군검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공군검찰은 지난 4월 초, 성추행 사건을 송치받은 뒤 55일간 가해자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해자 장 모 중사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뭉갠 정황도 있습니다.

한편, 피해자 이 중사가 소속 부대에 성 고충을 여러 차례 호소했음에도 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국방부는 사건을 이관받은 직후, 공군본부와 해당 부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공군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제15 특수임무비행단에 대한 현장 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국방부 양성평등과에 즉시 보고하게 되어있지만, 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추행 피해 한 달이 지나, 통계 파악을 위한 '피해 신고 접수'에만 사건을 보고했던 겁니다.

때문에 국방부에서는 서욱 장관 등 관련 지휘계통에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20전투비행단에는 성범죄수사대가 투입됐는데요.

수사대는 비행단에 상주하며,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입니다.

특히 군사경찰 수사관들과 간부, 즉 초동 수사 부실 의혹과 이 중사를 회유하거나 방치한 의혹을 받는 간부들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 중사의 유족들은 오늘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죠?

[기자]

네, 이 중사의 유족이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사 A씨를 고소한다고 유족 측 변호사가 밝혔습니다.

A씨는 이 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국선변호사로 지정됐는데요.

몇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만 했을 뿐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유족 측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변호사가 사실상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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