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 '두달 뒷짐' 공군검찰도 수사…"1년여 상습 추행"

  • 3년 전
군검찰, '두달 뒷짐' 공군검찰도 수사…"1년여 상습 추행"

[앵커]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새롬 기자, 공군검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네,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두 달간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된 공군검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공군검찰은 지난 4월 초, 성추행 사건을 송치받은 뒤 무려 55일간 가해자 조사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가해자 장 모 중사에 대한 첫 조사는 지난달 31일, 그러니까 이 중사가 숨진 지 아흐레(9일)가 지나고서야 이뤄졌습니다.

공군검찰은 가해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뭉갠 정황도 있는데요, 이에 따라 봐주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피해자 이 중사가 부대에 성 고충을 여러 차례 호소했음에도 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국방부 양성평등과에 즉시 보고하게 되어있는데요, 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는 커녕,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 뒤에야 통계 파악을 위한 피해 신고 접수, 즉 단순 접수 사실만 올려, 국방부 지휘계통에 보고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초동 수사 부실 의혹과 이 중사 회유ㆍ방치 의혹과 관련한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사건이 발생한 20전투비행단에는 성범죄수사대가 투입돼, 수사대는 비행단에 상주하며 증거 확보와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 중사의 유족들은 오늘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죠?

1년에 걸쳐 상습적인 강제추행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자]

네, 이 모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여러 차례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유족 측이 내놨습니다.

유족측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사의 유족은 또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사 A씨를 고소할 방침입니다.

A씨는 이 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국선변호사로 지정됐는데요.

몇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만 했을 뿐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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