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도살처분" VS "입양해야"…남양주 개물림 사고 논란

  • 3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경찰이 개 주인을 찾고 있는데요.

이 대형견의 안락사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산책에 나선 붉은 옷의 50대 여성.

잠시 뒤 다급하게 산을 내려오는 여성의 몸을 성인 덩치만한 개가 물고 늘어집니다.

3분 넘게 계속된 사투는 개가 사라진 뒤 끝났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대형견의 안락사 여부를 놓고 관할시인 남양주시에 찬반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개 안락사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과 "안락사보다 가혹한 도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해당 개를 입양해 교화"시키거나 "심리치료를 하겠다"는 단체도 등장했습니다.

## 광고 ##시민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할아버지/익명]
"안락사 시켜야지. 그런 사고가 생겨야 돼 겠어. (안 그러면) 완전 무장을 하고 다녀야지"

[임다미/서울시 은평구]
"(사망한)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보면 안락사 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김세환/경기도 용인시]
"안락사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관리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지"

[김지영/서울시 은평구]
"또 다른 피해자가 안 나오려면 안락사 시키는게 맞다고 보는데"

[김정순/인천광역시 서구]
"(개도) 생명이 있는 건데, 안락사는 저는 용인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의견이 갈립니다.

[동물행동교정 전문가]
"안타깝지만 안락사를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간단한 상처를 낸 경우 같으면 소위 개과천선을 할 수가 있지만 사람을 죽일 정도의 행동을 했다는 것은 고위험 범주에 해당하는 개라고"

반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유족 입장을 생각하면 조심스럽다면서도 안락사 유보 입장을 전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조심스럽겠지만 왜 갑자기 그렇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는가에 대해서 공격성 여부 여러가지를 판단한 다음에 안락사를 결정해도 된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대부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키우는 개들에게 이런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거거든요. 중성화사업 반려등록제 그런 정부정책이 동반돼야지 이런 사고들이 예방될 수 있다..."

남양주시는 현재는 개 주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 안락사 문제는 추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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