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타이완 밀수입 고양이 154마리 안락사 논란

  • 3년 전
타이완 당국이 밀수입한 고양이 150여 마리를 안락사해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네 번째 키워드는 "고양이가 무슨 죄 밀수입 고양이 안락사"입니다.

새끼 고양이가 케이지 안에 갇혀 울고 있습니다.

타이완 갸오슝 해경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중국에서 출발한 어선을 수색하던 중 밀수입 된 고양이 154마리가 든 케이지 62개를 발견했는데요.

케이지 안에는 러시안블루, 페르시안 아메리칸 쇼트헤어 등의 고양이가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이 고양이의 가치는 1,000만 타이완달러, 우리 돈 약 4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는데요.

문제는 당국이 밀수입 고양이들을 발견 이틀 뒤 모두 안락사시켰습니다.

밀수입 고양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고 바이러스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실에 동물단체는 분노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도 정부가 고양이들을 검역소로 옮겨 검사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차이 총통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밀수된 동물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