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팔 중재 행보…팔레스타인 영사관 복원도 추진

  • 3년 전
美, 이·팔 중재 행보…팔레스타인 영사관 복원도 추진

[앵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군사적으로 충돌해 260명 넘게 사망했는데요.

휴전에는 들어갔지만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자 미국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예루살렘 주재 팔레스타인 총영사관을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1일간 국지전을 치른 뒤 휴전했지만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자 중재차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각종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팔레스타인인들이 예루살렘에서 평화롭게 기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는데.

"전 세계 팔레스타인인과 이슬람교도들은 지금 그리고 영원히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성전에서 평화적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충돌의 발단이 이스라엘 경찰의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인 기도회 강제해산이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해선 우리 돈 약 9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직접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군사 행동을 먼저 시작한 하마스가 혜택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폐쇄한 예루살렘 주재 팔레스타인 총영사관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언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는 미래에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유엔이 주도하는 외교적, 정치적 활동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총영사관이 다시 열리면 미국과 팔레스타인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사업도 한층 수월해집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이스라엘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

블링컨 장관이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이 아바스 수반에 앞서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온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사관이 열리더라도 예루살렘 내 주이스라엘 대사관 관할 아래 있는 편이 낫다는 의중을 내비친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다시 도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평온을 깨고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대응은 매우 강력할 것입니다."

그는 미국의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귀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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