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시아계 증오방지법 서명…'노마스크'로 행사

  • 3년 전
바이든, 아시아계 증오방지법 서명…'노마스크'로 행사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 찬성으로 상하원을 통과한 아시아계 증오방지법에 서명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법안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70명에 육박하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백악관 실내에 운집해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법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잇달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증오범죄는 잘 보이는 곳에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주 침묵과 맞닥뜨립니다. (자막 체인지) 언론에 의한 침묵, 정치에 의한 침묵, 역사에 의한 침묵 말입니다."

법에는 코로나 사태 기간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담겼습니다.

법무부가 증오 범죄를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증오범죄 관련 핫라인을 각 주에 설치토록 하는 등 내용입니다.

경찰 당국과 시민단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이후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서명식에는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첫 흑인이자 아시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했고.

"관리자를 지정해 법무부의 신속한 검토 노력을 감독하게 할 것입니다. 각 지역과 주(州) 차원에서 증오범죄 신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 한 명 등 의원 60여 명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눈길을 끈 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선 최근 백신 접종을 마치면 실내외에서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토요일 새벽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만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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