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휴가 도입 저울질…휴가 보장 요구 봇물

  • 3년 전
정부, 백신휴가 도입 저울질…휴가 보장 요구 봇물

[앵커]

백신 휴가 도입에 대해 강제냐 권고냐 말만 무성합니다.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해놓고, 진전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진도 성명을 내고 공가 제도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부터 전국 의과대학 교수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1차 접종 완료 뒤 첫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심은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 교수진 562명 가운데 60%를 넘었다는 겁니다.

교수진 대부분은 AZ 백신을 맞았는데 주요 부작용은 근육통, 피로감, 고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지속 기간이 24시간 이하였다는 비율은 64.7%로 나타났는데, 48시간 지속됐다는 비율도 9.1%에 달했습니다.

의대 교수협의회는 접종 후 체감하는 부작용이 일반인에게는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고, 백신 공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방역의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 하루 정도 쉴 정도의 증상은 생길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하고 문화적인 풍토가 있어야…"

하지만 백신 휴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부처 간 실무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일용직 노동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사용자 입장 등 조율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 탓인데, 의료 현장에서도 부족한 인력 탓에 휴가를 쓰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합니다.

"(병가를) 받고 싶어도 사실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너도나도 아프다고 한꺼번에 병가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는 제도화에 앞서 강제성, 유급 여부, 비용 부담 등 실행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반인 접종이 본격화하는 다음 달까지는 적용되어야 실효성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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