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해도 비용은 그대로?"…원비·학비 감면 요구 봇물

  • 4년 전
"휴업해도 비용은 그대로?"…원비·학비 감면 요구 봇물

[앵커]

전국 유초중고와 대학은 코로나19 확산에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1달 가까운 기간 동안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건데, 똑같은 비용을 부담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 학교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자비 부담이 큰 유치원과 대학입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비 중 간식비나 특별활동비, 체험학습비, 셔틀비 등 일부는 환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국민청원도 2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진 상황.

"학부모들의 고충을 생각해서 정부에서 지침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 유치원 비는 방과 후 비용까지 다 내고 못 가고, 가정보육비용은 별도로 드니까 이중부담이 커가지고요."

유치원들도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계약이 이뤄진 특별활동 수업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정부 지원만으로는 인건비마저도 부족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원장님들은 엄마들에게 100% 다 받는다는 것은 무리이지 않냐 그 생각은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교육비를 환불해주면 인건비가 충당이 안되니까…"

연간 등록금 평균이 670만원을 넘는 대학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교내 시설 이용이 금지되고 수업 기간도 단축된 만큼,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온라인 강의하는 시간은 아니더라도, 미루는 (2주는) 좀 해줘야 하지 않나…(공대의 경우) 공간을 사용하게 해주는 대신 등록금이 비싼 거다. 그런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학교 설계실도 못쓰고 실습수업은 어떻게 수업을 할건지 교수님들이 공지도 안 준 상태고…"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등의 조치와 손실을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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