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도 결국"…공정 묻는 청년들

  • 3년 전
"노력해도 결국"…공정 묻는 청년들

[앵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결국 노력해도 안 된다"는 청년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컸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학생 이승재 씨.

언젠가 직장을 갖게 된다 해도, 직장을 다니는 것만으론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말합니다.

"월급만으로는 안되죠. 투자나 하거나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지만. 집값 오르는 것을 봤을 때는 월급만으로는 안되고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직장인 김태연 씨도 허탈함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합니다.

"공기업이잖아요. 그러면 안되는건데 자기 이익을 챙겨서 했다는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강력하게 처벌을 했으면 좋겠어요. 딱히 처벌이 된다는 말을 못 들었어요."

전문가들은 집값에 절망했던 청년들이 '공정'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합니다.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에는 자기가 직장인으로서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는 엄두도 안 나는 자산의 격차를 보게 될거고요. 그에 따른 박탈감이나 분노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죠."

청년들의 실망감은 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 LH 정문과 LH 서울지역본부 등에서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유명 영화, 예능, 게임 등을 활용한 LH 관련 풍자들이 가득합니다.

청년들은 "당장의 논란을 회피하려는 식의 조사가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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