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현실화율 70%…가격 안정 vs 세부담 전가

  • 3년 전
공시가 현실화율 70%…가격 안정 vs 세부담 전가

[앵커]

정부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공시가격을 전국 평균 20% 올리기로 했죠.

집 가진 사람들, 특히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은 지난해보다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주택자들,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부동산 시장의 전망,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1년 만에 2억 원 뛰어 11억 원 수준입니다.

공시가격도 2억 원 올라 올해 7억 6,400만 원, 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은 69%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재산세율 인하 혜택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의 세부담도 커졌는데 1주택자도 지난해보다 120만 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2배 정도 오르는 종부세율에다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다주택자들의 부담은 더 커집니다.

양도세 중과, 보유세 부담 시점인 6월 이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주택이면 그중에서 자기 것 좋은 것 하나 갖고 나머지는 처분하지 않겠나…"

다만 지난해 매매나 증여를 통해 매물을 이미 정리한 다주택자들이 많아 급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증여 건수는 2만 3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89%나 늘었습니다.

때문에 세부담을 느낀 다주택자, 그러니까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려 받거나 전세보다는 반전세로 세입자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늘어난 세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겁니다.

"월세를 올리든지, 전세를 올리든지 해서 월세로 많이 전환이 될 거 같고요. 세입자들만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공시가격은 소유자 의견 청취를 거쳐 다음 달 29일 확정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