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 과일로 가격 안정 추진…금사과 대신 미국 오렌지

  • 2개월 전
직수입 과일로 가격 안정 추진…금사과 대신 미국 오렌지

[앵커]

부족한 사과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 일은 없고 정부가 과일값 안정을 위해 과일 직수입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부터 무관세 오렌지와 바나나가 20% 할인 공급됐는데요.

이렇게 수입된 과일도 평년보다는 비쌉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온 오렌지가 하나에 1,490원, 요즘 금값 소리 듣는 사과의 반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사과는 안 먹은 지 몇 달 됐고요.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일은 사는데 오늘 와보니까 오렌지는 조금 싸 보여서…."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직수입한 무관세 오렌지와 바나나 2,000t이 대형마트에 공급되기 시작한 겁니다.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 업체들도 일제히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형마트 3사에선 30% 할인이 기본이고, 여기에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온라인 시장도 물량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모두 비싼 사과와 배 대신 소비자 눈을 수입과일로 돌리기 위해서인데, 정부는 무관세 직수입 과일 품목과 물량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직수입 품목은 대폭 확대하고 파인애플, 망고도 최대한 빠르게 도입해서 3~4월 중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고요. 국내산 과일 수급 상황에 따라서 5~6월에도 지속적으로 공급을 이어나가도록…."

다만 정부의 이런 무관세 조치에도 이 망고를 제외한 주요 수입 과일 값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관세 조치 전보다는 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수입 현지 과일값 자체가 오른 탓입니다.

민관 따로 없이 과일값 다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선뜻 과일 하나 장바구니에 담기 힘든 실정은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과일값 #수입과일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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