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아메리칸드림 향해 떠나는 중미 이민자들

  • 3년 전
'바이든 시대' 아메리칸드림 향해 떠나는 중미 이민자들

[앵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미 국가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빈곤과 재난에 고통받던 사람들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며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한 거리.

수백 명 인파가 어딘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200여 명 규모의 이들은 코로나19와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빈곤을 피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났지만, 최근 미국의 문은 굳게 닫힌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미 이민자들의 망명 자체를 까다롭게 한 데다 미국의 압박 속에 경유지인 멕시코와 과테말라 정부도 이민자 이동을 강력하게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 있을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 변화를 기대하며 이민자들이 기다려왔던 미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 바이든 당선인은 공정하고 인간적인 이민 제도를 약속해왔습니다.

"그들이 요구한 것들을 가져갑니다. (뭐가 필요한가요?) 코로나 검사와 절차대로의 서류 작업이죠."

미국의 문이 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최근 온두라스에서 모여 미국으로 가자는 공지가 소셜미디어에서 돌기도 한가운데, 조만간 훨씬 더 큰 규모 이민자들이 미국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불법 이민자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 이들의 여정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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