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멈춘 무제한토론…최장기록 경신에 구설 속출

  • 3년 전
코로나가 멈춘 무제한토론…최장기록 경신에 구설 속출

[앵커]

임시국회에서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벌어진 무제한 토론이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혼자서 12시간이 넘는 발언을 해 최장기록을 경신하는가 하면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의원들도 생겨났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47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국회 무제한토론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닥쳐 3법'처럼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을 너무나 가볍게 수행하고, 행정부도 아니죠, 청와대에서 데드라인을 설정…"

공수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닥쳐 3법'이라 일컬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무제한토론인지 독서 경진대회인지 분간이 안된다며 기록 깨기 게임의 장이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토론이 길어지며 법안 내용과는 상관없는 말로 구설도 잇따랐습니다.

"이 지구상 어디에도 밤거리를 아녀자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다 받아쓰기만 해요. 저는 우리 추미애 장관이 법조 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습니다."

"(성범죄자 전자발찌 착용과 CCTV를 언급하면서)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고 그 충동이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란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여야 협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엿먹으라는 이야기에요. 아니 뭡니까 정말로. 그런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세요. 대통령한테 가셔서."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이 아닌 '무제한 국력낭비'라며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협의를 해야 할 때 아닐까…"

일단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무제한 토론은 중단됐지만, 국민의힘은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을 두고도 말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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