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두웠네'…인천청, 잇단 정보유출로 '구설'

  • 2개월 전
'등잔 밑이 어두웠네'…인천청, 잇단 정보유출로 '구설'

[앵커]

배우 이선균 씨와 관련한 수사정보 유출은 역시 내부자 소행이었습니다.

이 경찰관은 청장 부속실 간부였습니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입니다.

최근엔 인천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지명수배 정보를 유출해 직위해제되기도 했는데요.

이쯤되면 기강해이 수준을 넘는 거겠죠.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한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사진.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올린 보고서라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경찰 내부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의 작성 날짜는 10월 18일, 이씨 관련 첫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입니다.

이씨가 숨지고 인천경찰청은 수사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수사의뢰까지 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출석 요구나 수사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내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당시 수사부서 직원이 아닌 청장 부속실 소속이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곧장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앞서 인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부탁을 받고 조직원들의 지명수배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돼 직위 해제된 상황,

인천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수사를 맡았던 부서에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 때문에 힘들어 한 거로 알고 있다"며 "등잔 밑에서 정보가 샜다는 게 창피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경찰관들의 각종 일탈과 비위로 국민 시선이 따가온 가운데 수사 정보 유출 역시 내부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이선균 #경찰 #수사정보_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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