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진 '코로나 충격'…일자리 8개월 내리 감소

  • 3년 전
다시 커진 '코로나 충격'…일자리 8개월 내리 감소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0만 명 넘게 줄며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실업자는 두 달째 10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일자리 감소 폭은 1차 확산기 때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 거리 곳곳에 '임대' 표시가 붙은 폐업 점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고 주방용품을 사들이는 시장에는 폐업 물품이 쌓여있습니다.

이 같은 내수 부진은 일자리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10월보다 42만 명 넘게 줄었는데 절반 이상이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들이었던 겁니다.

취업자 수는 벌써 8개월째 감소세인데 감소 폭도 두 달째 확대되며 코로나 1차 확산기였던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수출 회복세에도 자동차, 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피해가 쌓인 제조업 역시 취업자가 9만8,000명 줄었습니다.

일할 곳은 줄어드는데 채용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임금근로자는 3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정규직 중심의 상용 근로자는 늘긴 했지만, 그 수가 1만4,000명에 그친 반면, 임시·일용직은 각각 26만 명, 6만 명이 줄어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일자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겁니다.

"거리두기 완화가 되었음에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썩 좋지 않은 그런 상황…"

실업자는 103만 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 명대였고 실업률은 3.7%로 역대 10월만 놓고 보면 20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 개선 흐름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코로나 고용 한파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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