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코로나 충격…4월 역대 최대폭 감소

  • 4년 전
결혼도 코로나 충격…4월 역대 최대폭 감소
[뉴스리뷰]

[앵커]

올 봄 결혼식을 준비했던 예비 부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예식을 미루는 일 주변에서 종종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를 해봤더니 올해 4월 결혼 건수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걱정스러운 출생아 감소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르려던 이 예비부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기 실시되자 결혼식을 취소했습니다.

"(신부) 외가 쪽이 대구지역이다 보니까 그쪽 지역은 우려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생방송으로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처럼 코로나 사태는 결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4월 결혼 건수가 1만5,67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2%나 줄어든 겁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고 4월 결혼 건수가 2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청년 취업난과 결혼 기피 현상으로 이미 줄어왔지만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대구와 경북의 결혼 건수 감소율은 각각 25.4%, 26.7%로 평균치를 상당폭 웃돌았습니다.

화촉의 숫자가 줄어든 가운데 출생아 수도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4월도 출생아 수가 2만3,42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4% 줄어든 겁니다.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던 세종시마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사망자는 늘어 올해는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첫해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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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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