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완화' 獨·中서도 집단감염…재유행 우려

  • 4년 전
'봉쇄완화' 獨·中서도 집단감염…재유행 우려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유행 우려가 불거진 국가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다고 평가받던 독일과 중국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혹시나 2차 유행으로 번지진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규제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주 다시 문을 연 독일의 한 박물관.

"당시엔 비어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박물관은 특별합니다. 몇주 동안 방문하길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화조치 후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가 또다시 '1'을 넘겼습니다.

감염자 한 사람이 한 사람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독일에서 재생산지수는 지난 6일 0.65까지 떨어졌다가 10일 기준으로 1.1로 올라섰습니다.

요양원과 도축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탓입니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독일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예방조치에 대한 시민의 협조는 저조합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예방적 역설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독일이 사태 초기 효과적으로 대응해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극단적 참사는 피했지만, 시민들이 방심한 나머지 엄격한 조치를 따르도록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는 겁니다.

종식선언을 준비할 정도로 확진자수가 적었던 중국에서도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한반도와 인접한 지린성에선 한 여성으로부터 가족, 가족 구성원과 접촉한 사람 등 11명이 감염된 거로 드러났고,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에선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범방역국으로 불리던 싱가포르도 지난달 초부터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확산세가 둔화한 세계 각국이 조금씩 일상복귀를 모색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재역습 조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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