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해단…몸 낮춘 민주당·고개 숙인 통합당

  • 4년 전
선대위 해단…몸 낮춘 민주당·고개 숙인 통합당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은 양당은 해단식 표정도 달랐는데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합동 선대위 해단식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180석 거대 여당이 됐지만 자축도 잠시.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고, 이해찬 대표는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를 끄집어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을 해야합니다. 앞으로 원내 국회 뿐만 아니고 정당을 잘 운영해야…"

2004년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을 밀어붙이다 당 안팎 거센 풍파를 겪고,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대선, 총선까지 연패했습니다.

과반에 도취하지 않은 집권여당의 '책임 정치'를 '포스트 총선' 과제로 지도부가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래통합당은 '투톱'이 빠진 채 선대위 해단식을 치렀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활동을 접었습니다.

지도부 공백 사태 속에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습니다."

통합당은 해단식을 기점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 수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전당대회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민생당과 비례대표 의원 3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친 국민의당도 중앙선대위를 해단하고 총선 체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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