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사법처리 앞두고 자세 낮춘 조국…공모혐의는 부인

  • 10개월 전
조민 사법처리 앞두고 자세 낮춘 조국…공모혐의는 부인

[앵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17일)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공범인 딸 조민 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이 곧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조 전 장관은 성찰하고 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조 전 장관과 검찰 모두 항소했고 다섯달 만에 2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1심 선고 직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항소심 첫 재판 출석에서는 최근 자녀들의 학위 포기를 언급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저는 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또 내년 총선 출마설 등을 의식한 듯 재판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항소심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습니다."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딸 조민 씨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검찰은 공소시효가 한 달 정도 남은 조민씨의 혐의에 대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공범인 부모의 입장도 기소여부에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법정에서도 조 전 장관 측은 문제가 된 조민 씨의 '스펙 쌓기'용 인턴 확인서 등이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다만 당시 조민 씨의 경력이나 관련해 작성된 확인서에 대해선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한층 자세를 낮췄지만 공모 혐의는 여전히 부인한 가운데 향후 검찰은 이런 입장 등을 종합해 조민 씨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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