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출 타격' 시작…4월 초순 두 자릿수 급감

  • 4년 전
'코로나 수출 타격' 시작…4월 초순 두 자릿수 급감

[앵커]

4월 첫 열흘간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8% 넘게 줄었습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액 급감 말고도 승용차, 스마트폰 할 것 없이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수출 전선에 코로나19 충격이 마침내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122억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억 달러, 18.6% 감소했습니다.

주력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뚜렷하게 위축됐습니다.

승용차가 7%,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부품도 각각 23%, 31%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가장 충격이 적다는 반도체마저 1.5% 감소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은 코로나 사태에 산유국간 감산 합의 불발로 인한 유가 급락이 겹쳐 반토막이 났습니다.

0.2% 감소로 선방한 3월과 달리, 주요 수출시장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그 여파가 수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해서 주력시장 수요 위축과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감소는 생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주, 중동 수출용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일부 라인을 오는 17일까지 멈췄고 기아차도 소하리 1, 2공장과 광주 2공장 가동 중지를 논의 중입니다.

중소기업 중엔 일감이 끊겨 아예 휴업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달 매출이) 30% 이상 줄어들걸로 보는데…4월 지나면 일이 거의 없는 걸로…"

정부는 화상상담 등 온라인 비대면 수출지원을 늘리고 36조원의 무역금융 지원 계획을 내놨지만 주요시장의 경제활동이 멈추고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라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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