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재점화…홍콩 '특별지위' 박탈시 수출 타격

  • 4년 전
미·중 갈등 재점화…홍콩 '특별지위' 박탈시 수출 타격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으로 미·중 갈등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는 급락하고 미국의 홍콩에 대한 특별행정지역 지위 박탈까지 거론되면서 한국도 그 태풍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인데요.

김지수 기자가 그 영향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9일자로 고시한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은 7.1316위안.

12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뜻하는데, 중국의 수출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이 더 커지고 무역적자도 더 늘 수 있습니다.

양국 간 무역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수출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대목인데, 다만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부정적 효과는 상쇄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코로나 불황이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의 여파를 한국이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통화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세계 경제의 침체와 미·중 갈등에 함께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에서 우리 경제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특히, 미국이 비자 발급, 관세 등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우리 수출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콩은 우리의 4위 수출시장입니다.

홍콩 달러가 미 달러와 연동된 등에 기반해 중계무역이 발달한 홍콩을 무역 허브로 활용해온 건데 여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농수산식품이나 화장품 같은 경우는 통관이나 검역에 있어서 직수출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었는데요. 홍콩을 경유하지 못하게 되면서 부담이 증가하는…"

코로나19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입장에선 넘어야 할 파도가 또 하나 생긴 셈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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