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 20만 명 넘어…증시 4%대 급락

  • 4년 전
◀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0만 명을 넘긴 지 닷새 만에 2배가 늘어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간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뉴욕증시는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19일 1만 명을 넘긴 지 불과 13일 만에 20배로 급증했고, 감염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이 되기까지는 불과 닷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감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고, 진원지인 중국보다 환자가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8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하루 새 4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의사]
"현재 병원에 약과 장비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한 산소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6천 명 넘게 나와도 외출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됐던 플로리다주도 현지시각 3일부터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권고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우리는 마스크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권고안을 마련하면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조만간 미국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앞으로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한 여파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4% 이상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은 다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위기이며, 전쟁처럼 느껴진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전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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