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15] 재대결 '노원병'…"검증된 일꾼" vs "세대 교체"

  • 4년 전
[총선 4·15] 재대결 '노원병'…"검증된 일꾼" vs "세대 교체"

[앵커]

4·15 총선 격전지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구청장 출신 현역 여당의원 김성환 후보와 세 번째 도전장을 낸 35세의 젊은피 이준석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서울 노원병입니다.

두 사람의 리턴매치이기도 한데요.

강은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북부 끝자락 노원구.

대단위 임대 아파트가 밀집해 서민층이 두텁고, 야성 강한 지역으로 통합니다.

노원병은 구청장 출신 현역 의원 김성환 후보와 이 지역에만 3번째 도전하는 '청년보수' 이준석 후보의 재대결이 핵심 관전포인트입니다.

"어디 가십니까? (일하러 갑니다.)"

구의원과 시의원, 2번의 노원구청장을 거쳐 재작년 재·보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김성환 후보는 '검증된 지역 일꾼'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누구보다 이 상계동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제가 꼭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민들과 오랜 기간 쌓아온 친밀함이 무기.

"요즘은 아침 몇시쯤 나오세요?" (우리 새벽 2시에 나와요.) 고생이네. (아이고, 너무 힘들어. 사람들 자체가 안 다니니까.)"

통합당 이준석 후보는 2012년 대선 직전 박근혜 후보에게 발탁된 화제의 인물입니다.

수려한 언변으로 방송에 자주 얼굴을 내민 데다, 이 곳에만 3번째 도전이다 보니 인지도에서는 어느 후보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아니, 이 집이 원래 손님 엄청 많은 집인데 지금 이 시간에도… (배달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많이 줄었어요.)"

젊은 토박이 이미지로 '세대 교체'를 강조합니다.

흔한 홍보물 대신 자신의 손글씨 폰트로 쓴 편지를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꼭 지역구에서 당당하게 선택받아서 젊은 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세우겠습니다."

두 후보 모두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남양주시 이전이 확정된 창동 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해법은 다릅니다.

"세계 최첨단 생명의료산업단지와 치료시설로서의 서울대병원을 유치…"

"저는 북부권 종합 환승 터미널과 스타필드형 복합몰이다."

교통난 해결 대책도 서로 다릅니다.

김 후보는 동북선 경전철을, 이 후보는 지하철 4·7호선 급행열차를 제시합니다.

관록 대 젊은 피의 대결.

"30년 짬밥인데요, 제가. 사람 관계라는 게 한꺼번에 쌓이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상계동 주민 중에 아마 제 핸드폰 번호 모르시는 분들 없을 거예요."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그리고 그 전에 8년간의 구청장 활동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설명해야 할 텐데. 설명할 업적이 있나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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