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중국 한인학교의 '특별한' 입학식

  • 4년 전
◀ 앵커 ▶

오늘 이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의 많은 학교들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했는데요.

중국 상해한국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휴교령으로 한달 넘게 빈 학교.

결국 올해 입학하는 아이들의 입학식이 미뤄졌는데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방혜영 선생님/상해한국학교 1학년 1반 담임]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초등학교 입학식을 코로나때문에 뺏기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마음이 너무 속상하셨을 것 같아서 (학교 생활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입학식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처음하는 온라인 입학식에 고민이 컸습니다.

각 가정에 안내 공지를 보내고 컴퓨터 화상 채팅 프로그램 설치도 숙지시켰습니다.

[방혜영 선생님/상해한국학교 1학년 1반 담임]
"온라입 입학식은 처음이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익숙해지기까지 연습을 몇번에 걸쳐서 했고..."

그리고 오늘 오전, 상해한국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55명의 아이들이 학교와 각자의 집에서 선생님들과 처음 만난 건데요.

온라인 입학식이지만, 국기에 대한 맹세도 하고,

[한국상해학교 선생님]
"국기에 대해 경례!"

애국가도 부릅니다.

[상해한국학교 입학생]
"동해물과 백두산이"

예나 지금이나 교장 선생님의 환영사 시간엔 딴 짓하는 친구도 보이네요.

하지만 학교에 오고싶냐는 질문에는 바로~

[상해한국학교 교장 선생님]
"여러분, 학교에 오고싶죠?"
[상해한국학교 입학생]
"네~!"

신입생 선서도 또랑또랑 큰 소리로 읽습니다.

[상해한국학교 입학생들]
"선서! 학교규칙을 잘 지키면서 열심히 공부할 것을 선서합니다."

선생님들은 화면으로 아이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늘 입학식이 끝나면 아이들은 한동안 온라인 수업을 받게되는데요.

하루빨리 이 텅빈 교실과 운동장이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지길 바래봅니다.

[상해한국학교 선생님]
"(입학식)기념 촬영이 순서입니다. 하나 둘 셋 하면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 앵커 ▶

입학식이 봄을 상징한다면 구세군 자선냄비는? 겨울을 상징하죠.

그런데 이 자선냄비가 3월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봄 캐럴 대신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

그런데 자선냄비에 넣는 이것, 마스크 아닌가요?

[곽창희/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배급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거리에 나왔습니다"

추운 겨울, 이웃에 따뜻한 온정을 베풀던 자선냄비가 코로나19 방역용품 기부함으로 변신한 겁니다.

기부 받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버스기사와 환경미화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인데요.

[박성호]
"(지난주) 퇴근하는 길에 마스크 기부 캠페인이라고 있어서 기부하고 싶어서..."

다들 마스크가 남아서 기부하는 건 아닙니다.

[이가연]
"여유가 있진 않죠. 저는 재활용해서 쓰더라도 (마스크가 매일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최하나]
"일주일에 약국에서 2개 받는데 하나 남아 있었던 거 기부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따뜻해지나 봅니다.

◀ 앵커 ▶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곳곳마다 모두의 마음처럼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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