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연예톡톡] '코미디 대부' 자니윤 별세…향년 84세

  • 4년 전
미국에서 요양 중이던 원로 코미디언 자니 윤 씨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원조 한류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계 대부' 자니윤 씨가 현지시간 8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습니다.

치매 증세로 요양시설에서 생활해 오던 중 최근 혈압 저하로 병원에 옮겨졌고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자니윤 씨는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당시 흔치 않았던 동양인 코미디언이었지만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미국식 대담형 토크쇼 '자니윤 쇼'를 진행해 인기를 모았습니다.

자니윤 씨는 지난 2016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미국에서 치료와 요양을 해왔는데요.

최근엔 치매로 기억 대부분을 잃고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고인과 말년까지 교류했던 지인은 "깨끗하게 산 사람이었다"며 "자손이 없어서 외롭게 살다가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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