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국무·국방장관 韓방위비 압박 기고" 비판

  • 4년 전
WP "국무·국방장관 韓방위비 압박 기고" 비판

[앵커]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지난주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신문 공동기고를 통해 한국의 증액을 압박했었는데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신문에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 외교정책'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주 신문 공동 기고를 통해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데 대해 "신문에 쓸 이야기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두 장관의 기고를 거론한 뒤 "막후에서 나눌 법한 대화"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외교 안보정책의 '투 톱'인 폼페이오-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한국은 미국의 부양 대상이 아니라"며 방위비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며칠 전에 말했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 입니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합니다."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왜 동맹들이 존재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른바 '위험한 결여'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압박과 탈퇴 시사,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위협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외교정책'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승리를 안길 수 있지만 이러한 접근은 미국을 보다 더 고립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보호해주는, 돈은 내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서 1천 300억 달러를 받을 책임이 나토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 관해 얘기할 것 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접근'은 우방국과 적국 모두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후퇴할 계획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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