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美 제대로 대우해야"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美 제대로 대우해야" 外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방위비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에게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연일 1천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동맹들에 향해 방위비 증액을 또 다시 압박했습니다. 거듭해서 압박하고 있는데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동맹들을 '이른바 동맹이라고 일컬어지는 나라들'이라고 칭하며 미국을 제대로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언급은 주독미군 감축 방침에 반대한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 연체한 군사비용 수백억달러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며 동맹들은 적어도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맹들을 대상으로 거듭 방위비 증액 압박에 나선 차원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감축론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선거 유세에서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독일이 그 사례"라고 주독미군 감축을 거론해 감축 방침의 배경으로 방위비 문제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론과 관련해서는, 미 조야에서 반대 목소리가 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앵커]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워싱턴포스트 보도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거론하며, 이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에게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기를 원하는 중국 시진핑 정권에도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최근 극한 충돌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바라는 중국으로선 반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독미군 결정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분열을 열망하는 러시아 통치자 푸틴에게 거대한 선물을 안긴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볼까요. 밤사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563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63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서 확인한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41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228만명, 인도에서는 128만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을 넘어서기까지 불과 15일이 걸렸습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 내 사망자도 21일 하루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22일에는 1천100명을 넘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에 1천1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건 약 50일 만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절반이 넘는 주 정부가 술집·식당의 문을 다시 닫거나 실내 영업을 제한하는 등 경제 재개 조치를 되돌리거나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습니다. 또 최소한 41개 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보건 당국자는 마이애미·라스베이거스 등 12개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새롭게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 데비 벅스 조정관은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 라스베이거스, 새너제이, 세인트루이스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경제적 타격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넉 달 만에 늘어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기자]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131만건에서 10만9천건 늘어나 16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넷째 주 330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5주 연속 감소세였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건 미 다수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24달러 90센트 오른 1천89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겁니다. 종가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았던 2011년 8월 22일 온스당 1천891달러 90센트에 불과 1달러90센트 차로 접근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금값 상승 폭은 25%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불투명한 경제 전망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일었었는데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선출될 때 중국과 거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WHO 사무총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요.

[기자]

세계보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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