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연준 "코로나, 경제활동 압박…고용회복 느려져"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연준 "코로나, 경제활동 압박…고용회복 느려져" 外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고용회복도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세계무역기구는 내년도 무역 활동이 'L자형'의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젯밤에도 코로나19가 많이 퍼졌을텐데요. 우선 전세계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2천25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78만9천여명으로 79만명에 육박합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569만명을 넘어 가장 많고, 브라질 345만명, 인도 283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도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준의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최근 개인 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도 "기업 부문에서는 최근 몇달 동안 개선이 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고용에서도 지난 5∼6월 나타난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며 고용시장 회복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 재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도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WTO는 내년도 세계 무역이 코로나19 여파로 'L자형' 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TO가 발표한 6월 상품 교역 지수는 84.5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품 교역 지수는 세계 상품 무역의 동향을 나타내는 수치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교역이 저조했다는 의미입니다. 지수는 지난 2017년 100을 넘어섰지만 2018년 말부터 성장세가 둔화했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인 지난해 3분기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지수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WTO는 "경제·무역 정책은 물론, 의료 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L자형' 전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각국 지도자의 가장 큰 당면한 핵심과제일텐데요. 남성지도자보다 여성지도자가 잘 대처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구요.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가 남성 지도자를 둔 국가에 비해 인명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 지도자들이 경제보다는 생명을 우선시하면서 선제적이고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경제정책연구센터와 세계경제포럼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194개국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표본이 적은 점을 감안해 영국과 독일, 아일랜드와 뉴질랜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비슷한 규모이면서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성과 여성 지도자 국가를 비교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인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의 사망자는 1만명에도 못 미치지만 남성인 존슨 총리의 영국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구진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측면에서 남성 지도자가 있는 나라보다 잘 대응했다" 주장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 최대의 관심은 백신이 언제 나오느냐인데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 같아요.

[기자]

독일에서는 독일 당국의 백신담당 연구소가 내년 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3차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판명되면, 첫 백신이 내년 초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에서는 바이오엔테크와 큐어백 등 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쿠바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이 곧 시작됩니다. 쿠바 당국은 6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첫 단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 중 임상시험을 완료해 2월에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선진국들의 '백신 사재기'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교황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하고 보편적인 혜택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일상으로 회귀가 사회적 불공평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의미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와 재확산과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다른 나라들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중동의 이란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열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2만125명입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16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사망자 통계를 두고 서구권 언론에서는 축소·은폐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으며 이란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이들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어제 도쿄도 186명을 포함해 모두 1천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재확산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앵커]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갈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충돌하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이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포함해 3가지 양자협정을 종료했다고요.

[기자]

미국은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 및 조세 등 세가지 양자 협정의 중단과 종료를 홍콩에 통보했습니다.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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