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속도 규제' 확대

  • 4년 전
◀ 앵커 ▶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2백 명대로 진입했습니다.

경찰과 서울시는 2년 안에 사망자 수를 백명 대로 낮추기 위해 간선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50킬로미터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서울 동대문구.

무단 횡단을 하던 50대 남성이 달리는 차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두 달 뒤, 성동구에선 신호를 위반한 택시가 80대 남성을 들이받았고, 두 사건 모두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서울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46명.

역대 최저 수치로, 재작년과 비교해 약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김창영/서울청 교통안전계장]
"(지난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어린이 노인 등 교통 약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홍보를 강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2.45명.

하지만, 1.5명에 불과한 런던·베를린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말부턴 서울 시내 모든 간선도로에서 시속 50킬로미터, 이런 이면도로에선 시속 30킬로미터로 이하로 주행해야 합니다.

현재 사대문 안에서만 시범 운영되는 '5030 속도제한'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제한 속도를 시속 50킬로미터 이하로 낮춘 중구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44%나 감소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어린이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초등학교엔 학교 부지를 활용한 인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이른바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 방지턱과 신호등을 설치하고 스쿨존의 속도 제한도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