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취업난에"…혼인율 또 '역대 최저'

  • 5년 전

◀ 앵커 ▶

지난해 국내 혼인율이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혼인 연령층 인구 자체가 준데다,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 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7천6백여 건으로 1년 사이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구 천만명 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0건으로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1980년 10.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주 혼인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인구구조적 측면과, 혼인에 대한 인식 변화, 또 경제적 측면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에 대한 어떤 독립적 생계를 위한 그런 상황이, 여건이 마련이 돼야 되는데, 그런 여건이 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집계된 이혼 건수는 10만8천7백 건으로 황혼 이혼이 급증하면서 이혼 건수가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이혼 중 절반 이상은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거나 신혼 이혼이라고 할 수 있는 4년 이하 이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혼인이 줄면서 인구 천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