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멧돼지 출몰…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나

  • 5년 전
◀ 앵커 ▶

어제(17) 새벽 울산 도심 한가운데에 멧돼지 한마리가 출몰했습니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고도 아파트 단지와 태화강 주변을 휘젓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닙니다.

시내 한복판을 지나, 주택가에서는 순찰차와 충돌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는데 또 다시 아파트 단지 안을 배회합니다.

어제(17) 새벽 3시 10분쯤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순찰차 8대와 엽사가 출동했습니다.

[이상복/울산시 야생동물피해방지단]
"추격해서 오다 보니까 돼지가 좀 지쳤더라고... 70kg 정도 나가는 사람이 엎드려있는 크기 정도 됩니다."

태화로터리에서 처음 발견된 멧돼지는 울산 시내 한 복판을 지나 태화강변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찰은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공포탄을 발사하며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격하는 과정에서 보닛이 찌그러지고 라이트가 이렇게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드론을 띄우며 갈대밭 수색에 나섰습니다.

[박석재/울산 삼산지구대장]
"워낙 멧돼지가 빠른 관계로 시내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학성교 인근 강변 쪽으로 도망갔습니다. 특히 강변 산책로는 심야시간대, 새벽 시간대에 우리 시민들이 운동을 많이 하는 장소라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후각이 뛰어난 밀렵개까지 동원해 2시간이 넘도록 수색을 계속했지만 사라진 멧돼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추천